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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전기기술사 기술사 공부과정카테고리 없음 2024. 10. 4. 20:54
1. 시작하기에 앞서
이글은 제가 공부했던 과정과 합격하기까지 경험했던 것들을 공유하기 위함으로 이 글에서 언급된 학원 및 강의에 대한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안으로 해당 강의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글이 아님을 알립니다.
2. 공부과정
온라인 강의 + 기본서 공부로 기술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공부할 당시만 해도 온라인 강의가 거의 없었고 아마도 그때 당시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 강의를 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강의는 기본이론에 충실한 강의 스타일이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계속 듣고 시중에 나와 있는 이른바 기술사 기본서로 공부를 1년 이상 하였지만 의지가 약해서인지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출문제를 손 댈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다 가는 10년이 가도 합격 할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오프라인 학원을 등록하였습니다.
정확한 명칭을 밝힐 수 없지만 대부분의 오프라인 학원이 기본반 – 상급반 – 최종반 이런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저는 기본반은 죽어도 들어가고 싶지 않아 중급반으로 들어갔고 매주 진도에 대해 제가 서브노트를 만들고 모의고사를 보는 형태였습니다.
정확하게는 서브노트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교재 또는 서적을 그대로 옮겨 쓰거나 시중에 나와 있는 서브노트를 베껴 쓰기 바빴고 어쨌든 학원에서 그렇게 하라고 했고 그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자의 서브노트를 만들었으므로 저도 열심히 만들기는(정확히는 베껴 쓰기는) 했지만 퀄리티가 너무 떨어 졌습니다.
어찌되었든 서브노트 + 모의고사에 올인하여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실전에서의 점수는 45점 → 52점 → 57점으로 빠르게 상승했고 이대로 합격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인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음시험에서 점수가 오히려 50점 초반으로 떨어지기를 반복했고 공부기간이 길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뭐라도 더 배우고 싶고 더 인풋을 받고 싶어 상급반도 같이 등록해서 수강했고 제가 주도하여 스터디 그룹도 만들었습니다.
나름 엄청나게 열심히 했지만 상급반은 수강생의 거의 없어 반이 없어졌고 스터디 모임도 인원이 애초에 4명밖에 안되었으나 이 마저도 2명으로 줄게 되었습니다.
두개 반을 동시에 수강했고 스터디 모임까지 했던 탓에 주말은 아침 7시에 집을 나서서 밤 11시쯤에 들어 갔습니다.
공부기간이 길어지며 가족들도 그 정도해서 안되면 안되는 시험이라고 포기할 것을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포기하고 싶었지만 투자한 시간, 비용, 또 자존심도 많이 상했던 탓에 합격에 대한 의지는 더 커 졌던 거 같습니다.
제가 합격하기 직전시험에서 둘째가 태어 났는데 (가족)분만실에까지 암기수첩을 가져가 공부했습니다.
해당시험에서는 낙방했지만 매시험마다 이렇게까지 했던 것이 결국은 누적되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합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
1) 우선 덤벼들어 보기
처음 오프라인 학원 스터디에서 모의고사를 보았을 때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 중에 일부(아주 소수였지만)는 저와 답안지도 공유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만큼 제답안이 형편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들은 정말 오래 공부를 했고 저는 모의고사, 서브노트 작성을 막 시작했던 상황이라 당연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기본이론부터 다시 하자”라는 방향보다는 “2~3텀만 반복하면 나의 답안도 그들보다 훨씬 잘 쓸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계속 밀어 붙였던 것이 합격에 가장 큰 원동력이 이었던 거 같습니다.
2) 무엇이든 더 배우려고 했던 점
이부분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이것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실제로 이행하느냐는 조금 별개의 문제인 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 오프라인 과정을 두개를 동시에 들었고 스터디도 제가 주관해서 시행했습니다. 수업이나 스터디에서 많이 배울 수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무엇이라도 더 배우고 싶었고 그렇게 해야 남들보다 조금 더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자투리 시간은 정말 황금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서브노트에서 정말 안 외워지는 수식, 표, 그림, 두문 등을 따로 암기수첩(PD수첩)에 옮겨 적었는데 이 암기 수첩은 회사, 마트, 화장실, 식당 어디를 가나 항상 끼고 있었습니다.
사실 회사 업무라는 것이 근무시간에 정말 몰입하면 잔업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또 좀 덜 바쁜 시기는 회사에서도 하루 2~3시간 정도의 자투리 시간은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때가 많습니다.
(물론 한없이 바쁜 시기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술사 공부 시간을 만들기 위해 업무도 최대한 집중해서 해야 한다 입니다.)
이 자투리 시간은 정말 황금과도 같은 시간이고 이런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합니다.
4) “정말” 수도없이 반복하기
기술사 특히 건축전기와 전기응용은 공부 범위가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이런 넓은 공부범위는 이해력도 중요하지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반복하지 않으면 시험장에서 쓸 수 없습니다.
매시험마다 엄청나게 많이 반복했고 이것들이 계속 누적되어 나중에는 반복도 쉬웠고 서브노트의 문제만 읽어도 머리속으로 답안이 술술 작성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5) 글씨체 바꾸기
“글씨체가 안 좋으면 합격이 불가능하다”는 잘못된 논리입니다. 하지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고 필체가 많이 안 좋을 경우 그 영향은 매우 지배적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너무 악필이었고 과감히 필체를 바꾸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는 과정이었던 지라 원래도 잘 안 써지던 답안이 글씨체까지 바꾸려고 하니 정말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했는데 백강고시체가 자리를 잡으면서 글씨체를 바꾼 것이 정말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 글씨체가 나름 괜찮은데 불필요하게 바꿀 이유는 일도 없습니다. 글씨체가 고민일 경우 다니고 있는 학원의 모의고사를 통해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4. 겪었던 시행착오
1) 기본이론 & 기본서 공부
지금도 그렇지만 특히 제가 공부할 때는 기본기를 강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본기 위주로 설명하시는 인강(그 강의 자체의 좋고 나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론적인 이야기이고 그때 당시는 너무나 대세론적인 이야기 였습니다.)으로 오래 공부를 했고 책이란 책은 거의 다 샀고 이것을 완전히 독파하겠다는 정말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우선, 문제점은
- 독파(완전히 이해) 자체가 불가능 (분량이 어마어마 함)
- 독파를 해도 이해한 내용들이 답안에 안 써짐
(설사 써진다 하더라도 채점관 눈에 들어오는 패턴이 아닌 글만 많이 있는 전형적인 40점 답안이 됨)
- 반복공부도 매우 힘듦
결론적으로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집중도 어렵고 공부한 내용 중 어떤 아이템을 어떻게 정리하고 반복할 지도 도저히 감을 잡기 힘듭니다..
2) 서브노트 작성
제가 공부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서브노트는 필수적으로 무조건 작성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이 절대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하지만 실제의 현실은
- 서브노트를 작성할 만한 실력이 안된다 (사실 잘 작성하기 정말 힘들다)
- 베껴 쓰기에 바쁘고 그 베껴 쓸 원본도 내용이 충실하지 않다
- 절대적으로 요령이 필요한데 무작정 작성만하다 보니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려 작성 반복학습하기 부적절하다
- 내용이 부실하다 보니 반복학습을 해도 점수가 낮게 나온다
입니다.
저도 지금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 이글이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 어디까지 와 닿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만 서브노트화 되어있는 강의교재를 처음부터 잘 선택해야 하고 이것으로 반복학습을 하고 공부가 많이 되면서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문제들은 본인이 정리 한 후 강의교재의 해당 파트에 추가하여 반복 학습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입니다.
5. 지금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부방법
긴 글을 적었으나 결론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1) 서브노트화 되어 있는 강의를 잘 선택하여 최단기간 최대한 반복 학습
2) 모의고사 시행
→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조금 부족해도 당장 눈앞에 설정된 목표로 반복학습 (공부의 방향도 잡히고 효율도 매우 높음)
3) 실제 시험 전 강의교재, 암기수첩 최대한 반복 (최소 5~10회독)
4) 암기수첩, 자투리 시간 최대한 활용
아울러, 가장 중요한 “합격하겠다는 의지”가 꼭 필요하고 합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을 말씀드리면서 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